일상

[나홀로 후쿠오카 여행2] 4-2 일차. 나카스 강 주변 지역 : 100엔 스시(쿠라스시), 카와바타 상점가 마사지, 야키토리

애쿠 2024. 11. 10. 09:13

 

2024.11.09 - [일상] - [나홀로 후쿠오카 여행2] 4-1 일차. 나카스 강 주변 지역 탐방 이어서 작성.. 


이번 여행기의 마지막 글이다. 생각보다 짧아서 글을 나눌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한시간 정도 잠들었다가 나와서 소화 좀 할겸 돌아다녔다. 나카스카와바타역 바로 앞에는 돈키호테가 있어서 이번에는 제대로 볼 생각으로 찾아갔다. 사실 이 돈키호테는 저번 후쿠오카 여행 때 한번 왔었는데 바보같이 1층만 있는 줄 알고 2층에는 가보지도 않고 나갔었다. 후쿠오카 돈키호테 1층은 생활용품 매장이고, 2층이 흔히 알고 있는 물건들을 파는 본체다.

https://maps.app.goo.gl/rRDPGeQ3GXt3gHYEA

 

돈키호테 나카스점 · 3 Chome-7-24 Nakasu, Hakata Ward, Fukuoka, 810-0801 일본

★★★★☆ · 할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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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추가수하물이 없어서 킷캣 몇 종류와 파우치형 곤약젤리 몇 개만 샀다. 그리고 돈키호테 내에서 이것저것 구경했는데 딱히 살만한게 안보였다. 동생이 부탁한 몇 개만 사고 나왔는데, 출출하긴 한데 많이 먹진 못할 것 같았다. 이럴 때 갈만한 곳이 회전 초밥집이라는 생각이 들어 찾아봤는데 같은 건물 3층에 쿠라스시가 있었다. 쿠라스시는 일본에서 스시로와 함께 회전초밥 체인점으로 유명한 곳이다. https://maps.app.goo.gl/BHeCb9wkiZwqFQ9h8

 

쿠라스시 하카타 나카스점 · 일본 〒810-0801 Fukuoka, Hakata Ward, Nakasu, 3 Chome−7−24 Gate’s3F

★★★★☆ · 회전초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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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법은 조금 특이하다면 특이하다. 자리에 있는 패드에서 먹고 싶은 걸 고르면 위쪽 레일로 초밥이 온다. 고르지 않고 아래에서 꺼내먹어도 괜찮다. 그리고 먹은 접시를 아래에 넣는 그릇을 수거하는 구멍에다 넣으면 가격이 알아서 계산된다. 그리고 정산을 누르면 점원이 와서 먹은 접시를 잘 처리했나 확인해준다. 가격이 정말 저렴해서 이것저것 먹었는데도 천엔정도 밖에 안나왔다. 

 

쿠라스시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게, 관광객들보다 로컬 일본인들이 더 많았다. 우리나라에 알려진 맛집만 다니면 로컬 일본인들의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운데 쿠라스시는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아기랑 밥먹는 엄마라던가 학생들이라던가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 오는날 저녁의 나카스강. 왼쪽 사진의 기다란 분은 인형처럼 가만히 서있다 사람들이 가면 사탕을 하나씩 나눠주셨다.

많이 걸었던 만큼 허리랑 다리가 아팠다. 그래서 낮에 카와바타 상점가를 둘러볼 때, 마사지 가게가 많이 보여서 마사지를 받아볼까 고민을 했었다. 그런데, 마사지 가게가 뭔가 허름해서 위험해보였었다. 구글링을 해보니 별 문제가 없는 것 같아서 숙소랑 가까운 곳에 있는 마사지 가게에 들어갔다.

 

뭔가 위험해보이지 않나요

들어가보니 매우 정상적인 마사지 가게였고 친절한 인상의 아저씨가 맞이해줬다. 나는 오일 발마사지 + 전신마사지 한시간 메뉴를 골랐는데(3500엔), 많이 걸어서 피로가 있던 등허리보다 어깨 목라인이 너무 아팠다. 발 마사지는 비를 너무 많이 맞아서 발냄새가 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한번 잘 닦고 진행해주셨다.

 

평가는 음... 조금 고민스러운데, 받을 당시엔 좋긴 좋았다. 그런데 전문적인데가 아니라서 그런지 뭔가 확풀리는 느낌은 없었고, 조금 걸으니까 다시 안좋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다시 받으라면 안받지 싶다.

카와바타 상점가 어딘가에 있는 곳인데 지도에도 안나와서 공유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에선 생각하기 어려운 안주 가격 술 가격은 비슷한듯..?

이대로 들어가긴 아쉬워서 야키토리 집을 가서 가볍게 혼술을 하고 나왔다. 저번에 먹었던 레몬 사와는 단맛이 아쉬워서 칼피스 사와를 시켰는데 딱 내가 원하는 달달한 술맛이어서 맛있게 먹었다. 야키토리들은 대부분 천엔대라 더 시키고 싶었는데, 라스트오더가 얼마 안남았던 시간대라 정말 가볍게 먹고 나왔다.

 

이날은 배가 불러서, 편의점에선 별다른 걸 사진 않았다. 이번에도 세븐 일레븐을 갔는데, 푸딩을 조금 큰걸 샀다. 캡슐호텔 입구 옆에 작은 공간이 있는데 거기서 먹고, 잠이 들었다.

오후의 홍차 밀크티 맛은 정말 강추다.

이 날은 캡슐호텔의 단점을 다시 한번 느꼈는데, 새벽 네시반 쯤 누가 경보음을 알람으로 해놓고 10분 가까이 끄질 않았다. 이 한사람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전부 뒤척이는게 2층에 있는 나한테 까지 느껴졌다. 결국엔 직원이 와서 제재를 했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이 캡슐 호텔을 잡은 이유는 지하철 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였다. 출국 시간이 10시반이라 빠른 준비가 필요해서 이 장점은 제대로 누릴 수 있었다. 새벽시간에 알람 때문에 깬 거 말고는 동선 잡기엔 깔끔하고 좋은 숙소였다.

 

공항선을 타고 후쿠오카 공항으로 가면 국내선으로 가는데 국내선에서 내리면 국제선 셔틀버스를 타는 곳으로 안내가 잘 되어있다. 밖으로 나와보면 사람이 이른 아침 시간인데도 사람이 엄청 많았다. 그래도 10분주기로 버스가 온다고 하고, 버스가 엄청 커서 별 문제는 없어보였다.

그리고 수하물 검사 중 문제가 생겼다. 돈키호테에서 파우치형 곤약젤리를 몇 종류 샀는데, 전부 버릴일이 생겼다.

 

에어 서울은 파우치형 곤약젤리도 기내 수하물로는 안된다고 한다. 이게 에어 서울만 안되는건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일단 에어 서울은 안된다.

 

 

마지막까지 이벤트가 있었지만.... 일본으로 출국할 때와 다르게 비행기 시간이 지연되진 않았다. 짧으면 짧았고 길면 길었던 4박 5일의 일본여행이 마무리됐다. 나름대로 알차게 보내서 정말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먹은 가라아게동

 

후쿠오카는 다음에 또 갈 예정이고 다음에 간다면...

 

1. 하카타역 쪽 보다는 텐진 쪽을 돌아다닐 것 같다.

2. 쇼핑은 내 취향에 맞지 않다. 쇼핑 일정은 과감하게 제외할 듯

3. 한번의 식사에 5천엔, 6천엔을 쓰는 것도 내키지 않는다. 이번 여행처럼 적당한 소비하는게 더 재밌는 것 같다.

4. 예약하는 법을 제대로 배워야할 것 같다. 가고 싶은 곳이 더 있었는데 예약 시스템을 잘 몰라서 못간 곳이 많다.

5. 성수기를 피해야할 것 같다. 혼자가는데 적당한 가격의 숙소 구하기가 힘들었다.

6. 추가수하물은 있는게 나은 것 같다. 귀국할때라도 신청하는게 좋지 싶다(이건 그때가서 생각해보는걸로)

 

여행도 많이 다녀 버릇해야 내 스타일이 어떤지 알 수 있는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 내 여행스타일을 확립한 것 같긴하다.

 

여행 목적인 휴양도 100% 하고 온 것 같아서 너무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시간이되면 첫번째 갔던 후쿠오카 여행기와 이번 여행에서 갔던 개별 지역을 소개하는 글들을 써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