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또래 멘토링 후기

 

시작과 중간 과정을 따로 정리하진 않았지만, 약 6개월 간의 멘토링이 끝났다.

(내가 보려고 남겨두는 링크)

 

멘토링의 시작과 끝을 링크드인에도 썼었는데, 처음해보는 멘토로서의 역할은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제법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멘토링 대상으로 골라준 분이 FE 개발자 지망생이라 처음에는 당황했었다.

 

하지만 주제가 "진로지원" 멘토링이라, 나도 나름 취준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이것저것 알려드릴 수 있었다.

 

멘토는 매달 활동 보고서를 써야한다.

 

멘토링 초기엔 회사 조사도하고 희망하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기술스택과 준비해야하는 것들이 뭐가 있는지 함께 알아봤었다.

 

안타까운 점은 24년 후반으로 갈수록 급격하게 채용 공고가 줄어드는게 눈에 보여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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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멘티 분이 부트캠프를 진행 중이었는데 부트캠프가 프로젝트 위주로 돌고 있어서

 

프로젝트에서의 협업과 업무 분담은 내 전문분야라 이 부분도 그때그때 가이드해줬다.

 

멘토링할때마다 당황스러웠던게, 팀 프로젝트가 팀으로 굴러가지 않았고 기획이 지나치게 컸다.

 

그래서 시작을 컴팩트하게 가고, 살을 붙이는 식으로 진행하라고 매 프로젝트마다 이야기 해줬다.

 

욕심이 큰건 알겠는데, 기간과 본인과 팀원의 능력을 봐야한다고....

 

또, 마지막 프로젝트가 정말 어려워보였던게, 협업이 아예 안됐다.

 

BE가 본인들 기술 스택 때문에 기획과 디자인 업무를 FE에 떠넘겨 버리는지 이해가 안됐고, CI/CD보다 아키텍처에 신경을 쓰는지도 납득하기 어려웠다.

 

이렇게 매번 프로젝트가 산으로 가는게 보여서 이것저것 가이드해줬다. 기술적인거보다 업무 정리가 늘 필요해보였다.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멘토링이 아니라서 뭔가 허술한게 많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해서 우수팀에 뽑힐 수 있었다.

 

총 15팀이었으니 나름 상위권으로 봐줬던 것 같다.

 

 

중간 중간 멘토와 멘티를 위한 온라인/대면 강좌를 열어주는데, 문제는 시간을 6시로 잡아서 나는 거진 참여가 불가능했다.

 

주말에도 종종했었는데, 하필 스터디가 잡혀있는 시간대에 진행해서 참석이 불가능했다..

 

멘티분도 대부분 불참한 것 같았다.

 

시간을 좀 조정하고, 타겟을 잡아서 강좌를 짜줬으면 참여해 볼 고민은 해봤을 것 같다.

 

대상이 다양해서 어쩔 수 없겠지만, 대부분이 모두가 들을 수 있는 강좌를 진행했다.

 

그래서 나같이 특정 분야의 기술직들이 참여하기엔 불필요한 강좌가 많았다. 

 

 

12월 초에 수료식을 했지만 또 일정 상 참석하지 못했다. 그래도 수료증은 따로 보내주셨다.

 

나름 열심히했어서 뿌듯하게 수료증을 받으며 마무리했지만, 멘티가 취업을 완료 할때까진 마음이 그렇게 편하진 않을 것 같다.

 

아쉬운 점

구로구 또래 멘토링의 눈에 띄는 아쉬운 점이 두 가지 있었는데,

 

첫번째는 멘토링에 개발분야를 둘거였으면, 기본적으로 개발에 대한 지식 있어야하지 않았을까... 싶다.

 

왜 BE 개발자에게 FE 멘티를 붙여줬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또 하나의 문제는 멘티에게는 아무런 요구 사항이 없다는거다.

 

만약 멘티가 불성실하게 멘토링에 참여한다면 모든 책임은 멘토가 져야한다.

 

보통은 멘티가 원해서 멘토링을 하는건데 이 멘토링은 멘토가 모든 문서와 기록을 남기다보니, 멘토의 역할이 지나치게 컸다.

 

그러다보니 종종 멘티가 멘토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느낄때가 있었다.

 

마치며

12월 초에 끝났지만, 이제서야 정리한다. 

 

커피챗 같은 느낌으로 이런저런 모임에서 멘토아닌 멘토역할을 많이하긴했었지만,

 

이렇게 공식적으로 멘토라는 역할을 달고 이런식으로 멘토링을 진행해본 적은 처음이다.

 

이런 식으로 공식적인 멘토라는 역할을 부여받아 멘토링을 진행해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위에서 서술한대로 모든게 좋지는 않았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한번 해보고 싶기는 하다.

 

만약에 다시 할 기회가 온다면 그때는 멘티가 조금 더 적극성이 있고, BE 분야가 맞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