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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유튜브 알고리즘에 떠밀려 보게 된 영상 하나.


"총자산이 금리보다 +2% 이상 성과를 내줘야 노후 준비가 된다."

 

 

이 한마디가 나에게 꽤나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작년 초부터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고, 은행 예금 금리는 순식간에 하락했다.


5.7% → 4.5% → 3.5%


딱 2년 만에 일어난 변화다. 적금도 실질 금리를 이해하고 나선 더 이상 좋은 상품이 아니었다. 이제는 정말 ‘투자’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 첫 걸음: 채권 펀드

첫 시작은 작년 말, 만기된 적금 돈으로 은행 PB가 추천해준 채권 펀드에 투자했다. 연 4.5~5% 정도 수익률이었고, 마침 당시 달러 환율은 1480원. "이 타이밍엔 원화를 들고 있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했고, 꽤 큰 비중을 넣었다. 결과적으론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반년사이 원달러 환율이 1360으로 내려왔으니 미국장으로 진입했으면 10% 가까이 환차손이 날뻔했다...

 

✌️ 두 번째: 금 투자

적금 이자는 전부 금으로 바꿨다. 금 ETF로 약 200만 원 정도 투자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좀 더 살걸..." 아쉬움이 남는다.

 

🤟 세 번째: IRP & 연금 투자

연말정산에서 거의 60만 원을 뱉어낸 이후, IRP 계좌를 개설했다.  "내 소비 습관이 쉽게 바뀌진 않겠지…" 라는 판단 아래, 연금 세액공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현재 목표는 900만 원 한도 채우기.

 

미국장이 트럼프 관세 이슈로 흔들린 시점에 진입한 덕분에 타이밍도 나쁘지 않았다. S&P500과 나스닥에 적당히 비중을 분산하고 자동이체로 꾸준히 투자 중이다.

 

🤔 나의 투자 성향은?

나는 꽤 오래 주식시장을 관찰해왔고, 몇 번의 직접 투자 경험을 통해 나에게 맞는 투자 성향도 파악해놨다. 이제 남은 자산들과 앞으로의 수익을 관리해야하는데... 어떻게 해야좋을지 고민이 많았다. 그리고 25년도 목표에도 투자 공부하기를 넣을정도로 투자엔 제법 욕심이 있었다.

 

적극적으로 투자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꽤 오랜기간 주식 시장을 바라봤고, 몇 번의 투자 경험을 통해 내 성향을 파악해뒀다.

 

1. 배당 좋아함

2. 꾸준히하는 투자가 성향에 맞음 

3. 매수는 잘하지만 매도를 잘 못해서 스캘핑 및 단기 투자가 성향에 안맞음(승률이 낮진 않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음)

4. 추격 매수 하는 타입 아님

5. 내가 믿음이 없으면 손이 잘 나가지 않는 타입

 

🌎 투자 전략의 큰 그림

1. Kodex 미국 AI Top10 타겟 커버드콜 ETF – 테크 중심의 횡보장에서 수익을

나는 나스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당분간은 상승이 특정 테크기업 중심으로 제한될 것이라 본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스테이블 코인의 확산 가능성 때문이다. 스테이블 코인 자체는 메타버스처럼 과대평가된 측면도 있지만, 만약 실질적인 결제 수단으로 작동하게 된다면 미국의 기존 결제망, 특히 카드사와 유통 인프라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이런 변화는 나스닥 내 주요 구성 기업(예: 카드사, 전통 유통 기업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나스닥 지수 전체에 조정 압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AI 분야는 다르다. 나는 AI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구조적 성장산업이라 믿는다. 그래서 AI 중심 테크 기업에 집중하는 ETF를 선택했다. 마침 미국의 최근 CPI는 애매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이란-이스라엘 간의 긴장 고조로 유가 상승 가능성도 상존한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지수는 장기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이런 장에서 수익을 내기 위한 선택지는 많지 않다. 커버드콜 ETF는 이처럼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장에서 프리미엄 수익을 통해 꾸준한 인컴을 창출할 수 있는 유리한 전략이다. 그래서 이 ETF를 전체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삼았다.

 

2. SOL 미국 30년 국채 커버드콜(합성) – 수익과 방어의 균형

원래는 단순히 미국 장기채 ETF, 예를 들어 TLT 같은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넣고 싶었다. 그 이유는 명확했다. 하나는 포트폴리오 헷징 수단으로서의 채권, 다른 하나는 미국의 고금리가 지속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약 4.5% 수준. 과거 역사적 평균에 비춰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언젠가는 연준이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고, 그 시점에 장기채 가격은 상승할 것이다. 그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선제적 대응이었다. 하지만 좀 더 깊이 고민해보니, 미국이 금리를 급하게 내릴 필요는 없어 보였다.

 

1. 미국 빅테크의 실적이 고금리 속에서도 굳건하다.

2. 기술 산업의 초격차는 유동성 과잉 없이도 유지되고 있다.

3. 6월 FOMC에서 미연준의장 파월이 은근히 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섣불리 결정하지 않겠단 기조를 보였다.

 

결국, 금리 인하 속도는 더뎌질 수 있고, 장기채 가격의 반등도 짧은 시간 내에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섰다. 그래서 단기 가격 상승을 노리는 전략이 아닌, 인컴 수익을 동시에 고려한 커버드콜 전략을 선택하게 되었다.

 

❓ 왜 TLTW가 아닌가? TLTW는 최근 너무 불안정했다. 자꾸 저점을 갱신하고 있었고, 원달러 환율도 널뛰기 수준이라 환차손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선뜻 손이 나가지 않았다.

 

장기적으로는 달러자산을 확보할 겸 TLT로 전환하는게 좋은 방향이라고 본다. 지금은 그 시기를 기다리는 동안 배당과 안정성을 챙기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3. 한국 리츠(REITs) – 고배당 저평가 자산

나는 현재 한국 리츠 시장이 저평가되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공모가 대비 20~40% 가까이 하락한 리츠들이 다수 존재한다. 이는 고금리 국면에서의 수익률 디스카운트와 부동산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 저하가 반영된 결과였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바뀔거라 예상한다. 코스피가 3천을 넘으며 시선이 집중되어 있지만, 이 사이클이 종료되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리츠의 이자비용 부담 완화, 그리고 최근에는 글로벌 자금 유입 가능성까지 언급되며 부동산 외의 자본으로 사이클이 넘어올 것이라 생각한다. 그 타이밍은 한국 리츠 시장이 글로벌 부동산 지수(예: FTSE EPRA Nareit, MSCI 등)에 편입되는 시점이지 싶다. 

실제로 편입이 실현된다면, 패시브 ETF, 글로벌 인덱스 펀드 등에서 자동적으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일시적인 수급 개선과 리츠 주가 회복에 힘을 실을 수 있다. 즉, 한국 리츠는 배당수익 + 저평가 회복 + 지수 편입 기대감이라는 3중의 업사이드 가능성을 가진 자산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이 ETF의 구성에서 맥쿼리 인프라(MIC)의 비중이 매우 크다는 점이 아쉽다. 배당 매력 + 지수 편입 기대감이라는 모멘텀이 있긴 하지만, ETF 자체가 특정 종목(맥쿼리)에 과도하게 쏠려 있기 때문에, 구성 종목을 면밀히 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비중을 가장 적게 가져갔다.

 

🎯 나의 투자 포트폴리오: 40 / 40 / 20 전략

이 포트폴리오의 핵심 키워드는 우상향 산업에 올라타되, 인컴과 리스크도 함께 관리하는 구조다. 그리고 내 투자 성향(배당 선호, 꾸준함, 추격 매수 기피, 신뢰 기반의 선택)과도 아주 잘 맞는다.

 

💬 앞으로의 방향

아직 투자 초보지만, 나는 언젠가 월급 이상의 배당 수익을 내는 인컴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성이 목표다. 그래서 단기 수익률보다는 현금흐름의 안정성내가 이해하는 자산에만 투자하는 원칙을 지키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제 막 시작이지만, 방향만큼은 분명히 잡혔다고 생각한다.

 

코스피도 너무 급등하고, 트럼프 당선 이후에 너무 정책이 왔따갔다해서 어지러운데... 내 전략과 뷰가 갑자기 바뀌는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것들 보느라 개발 공부를 못 했는데, 경제 쪽도 파면 팔수록 재밌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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