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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줄곧 쫓아가기 바빴다.
내가 개발자로 입사할 당시엔, 개발 시장은 솔루션 개발과 SI/SM 위주였다. 그러다가 이커머스와 핀테크와 같은 대규모 B2C 서비스가 뜨면서 FE/BE/DevOps로 직군이 분리되기 시작했다.
거기서 어쩌다 선택하게 된 Backend. 클라우드, 분산 환경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관리, AI 서비스 개발 등등 어쩌다 선택해서 계속 쫓아가기 바빴다. 그리고 어느정도 쫓아왔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대략 5년 정도가 지났다.
그리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화의 계기는 단순했다. 계속 면접에서 떨어짐.
결국 지금의 나는 시장에서 요구하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 (잘 정리되지 않은 이력도 있었지만)
시장에서 사람이 필요한 곳은 크게 두 가지다. 사업을 시작할 때와 사업이 확장될 때
내 이력은 명백하게 전자에 가깝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커리어 패스는 사업이 확장되는 곳에서 여러 일을 해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갭을 메꾸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할 수 있을까?
그동안 해왔던 건 혼자서 공부하는 것이었다.
슬프게도 혼자서 공부하는건 정답이 아니다.
혼자서 공부하는건 한계가 있을 뿐더러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내가 지속해왔던 블로그 작성이라던가 오픈소스 기여, 깃허브 관리, 코딩 테스트 같은 것들이다. 물론 정점을 찍는 몇 명은 다르게 보일 수 있는 것 같다.
사실 이런 것들은 전부 AI에게 먹혀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디폴트 옵션 같은 것들이 되어 버린 것일지도
그동안 내가 쫓아가고 싶었던 사람들은 한 가지를 깊게 파고드는 사람들이었다.
대학원을 간 것도 그 이유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풀리지 않았다.
한 가지에 디깅한다는 건 운이 너무 많이 필요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영원히 주목받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운이 따르기 시작하면 시류를 타고 크게 성장하기도 한다. 준비된 자가 기회를 잡는다는 말은 그냥 나온게 아니긴 하다.
요즘 세상은 정보가 흘러넘치고 자본의 방향성도 뚜렷해서 주목 받게 되는 일을 조금 빨리 알아차릴 수 있게 되는 경우가 있다.
경제적으로는 눈에 보이지만 기술적으로는 아직 주목받지 않은 영역에 먼저 들어가 깊게 파고들어가 있는 것.
이게 결국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전에 지금까지의 이력을 제대로 다듬는 건 필수다.
내가 선택했다기보다는 흘러가는 대로 만들어 왔던 조각들을 정리하고, 나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운이 왔을 때 그것을 붙잡고, 이어지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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