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작년 4월에 후쿠오카 여행을 갔다 온 후, 연말에 여행을 한번 더 가야지 하고 계획을 했었는데 작년 말과 올해 초엔 딱히 기회가 없었다. 여기에 쓰기엔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다. 그 때의 여행기를 따로 정리하지 않았는데, 조금씩 정리해볼 계획이다.

 

 

그러던 중, 현재 개발팀이 안정화되고 스프린트도 무난히 진행 중이라 이번 기회가 아니면 다시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 같아서 4박 5일 여행을 계획했다. 이번 여행은 지난 두번의 여행과는 다르게 일정을 딥하게 짜지 않았다. 동선을 최소화하고 가볍게 즐길 목적으로 갔다. 일정을 하나 잡긴 했는데, 이마저도 버스투어라 내가 계획을 짤 필요는 없었다. 이 모든 선택들이 지나고보니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

 

사전 준비

1. 당연한 이야기지만 여권 준비/확인

 - 일본 여행에 비자는 필요가 없어도, 여권은 있어야해요.. 만료 일자도 꼭 확인하기

2. 매번 추가 수하물을 신청했지만 이번엔 백팩만 하나만 메고 감

- 그래서 가서 산다는 마인드로 가볍게 준비. 충전기와 노트북 약간의 속옷과 세면도구만 챙김

3. 비짓 재팬 작성 후 QR 코드 발급 받기

- 지옥의 후쿠오카 입국 수속을 간결하게 해줌, 작성하지 않으면 입국 수속 중 옆에 세워두고 작성하라고 한다.

4. 비행기표 구매

여행을 갈까말까 수백번 고민하다가 비행기표가 너무 싸게 나와서 주저 없이 선택했다.

 

그러나 에어서울은 혹시나 하는 우려를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두번이나 비행 시간이 밀렸기 때문이다. 무슨 네시간이나 밀려

 

 

하지만 다행인건 아침 일찍 알려줘서 그냥 국내에서 스케줄을 보냈다. 운동도 갔다오고, 운이 좋았던건 셀카봉 배터리를 따로 주문 했었는데 못 받고 갈뻔할걸 받고 갈 수 있게 되었다.

 

비행기는 몇 분 더 지연되서 6시 30분에 출발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다른 예약은 해두지 않아서 일정 상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입국 한 다음에 생겼다.

 

5. 호텔 예약

이것도 이슈가 있었다. 내가 가는 날 10.4 ~ 10.8 중 10.3 ~ 10.6이 한국에서는 한글날 연휴여서 호텔에 자리가 없었다. 아고다를 열심히 뒤져서 방을 구하긴 했는데, 방값이 두 배로 나왔다.

 

그나마 운좋게 원래 가격에 큰 차이가 없는 호텔 방을 구했는데, 그 중에 첫날 호텔이 마음에 들었다. 하카타역 24번 출구에서 5분 이내의 거리였다.

출국 전에는 이틀치 숙소만 예약하고 갔다.

 

특히 R&B 호텔은 모던한 내외관에 객실도 깔끔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두번째 방은 여러가지 이슈가 있었는데...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하겠다.

 

6. 유심 구매

eSim이라는 편한 기능이 있는데... 내 폰(S21+)이 지원을 하지 않았다. 갤럭시는 S23부터 지원하니 주의 바란다.

https://www.samsungsvc.co.kr/solution/1314583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eSIM 서비스 지원 모델 및 전 세계 이동통신사 정보 안내

갤럭시  eSIM 서비스를 지원하는 모델 및 전 세계 이동통신사 안내 eSIM을 지원하는 갤럭시 기기,  eSIM을 지원하는 통신사 

www.samsungsvc.co.kr

 

그래서 출국 전날 후다닥 유심을 신청했다. 다행히 전날에도 예약을 받아줘서 다행이었다.

 

 

수령하는 곳은 3층 출국장 H라인 북스토어에서 수령할 수 있다.

https://auth.maaltalk.com/travel/receive_info.html

 

말톡_공항수령

주의사항! 아래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구매시 등록한 장소에서만 수령 가능. (※ 각 공항 영업시간 외 수령 불가합니다.) 공항영업시간 인천공항 제1터미널 【 유심 】 : 7시 ~

auth.maaltalk.com

 

7. 환전

저번에 했던대로 토스에서 입국 심사장에 있는 하나 은행에서 출금할 수 있게 준비했다. 

트레블 월렛과 트레블 로그란게 생겼다는데, 다음엔 이런 것들을 잘 알아보고 가야겠다. 환전을 꽤 많이 해갔지만, 결론적으론 알리페이-카카오페이를 가장 많이 썼다.

 

1일차

후쿠오카 공항에 오면 알겠지만, 가장 먼저 맞이하는건 지옥의 출국 심사다. 작년 4월에 왔을 때 공항 확장 공사 중이라 다음에 왔을 때는 이리저리 넓어졌겠지하고 기대했는데, 아직 공사가 완공되지 않아서 일부만 넓어졌다. 

 

7시 40분쯤 비행기에서 내린 것 같았는데, 입국 심사를 마치니 거의 9시였다. 그리고 또다른 애로사항과 마주쳤는데... 작년에 왔을 때랑 교통편이 완전히 변해버려서, 작년에 이용했던 후쿠오카 국제 공항 -> 하카타로 가는 직통 버스 정류장이 사라졌다. 다른 블로그들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다행히 인포메이션에 물어보고, 무료 국내선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는 조언을 얻었다. 국내선으로 이동해서 지하철로 하카타역으로 가는 길은 기존에도 권장되는 경로긴 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국내선까지 가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시간이 늦어서 돌아가야했었나?

북쪽 출구로 나가서, 횡단보도 하나를 건너면 셔틀버스가 있다.

 

 

셔틀버스는 지하철역 바로 앞에서 내려준다. 그리고 지하철 공항선(주황색)을 타면 후쿠오카 공항 역에서 하카타 역까지는 두 정거장 밖에 걸리지 않는다(210엔)

 

하카타역에 도착하고 호텔에 체크 인을 했다. 내가 첫날 예약한 호텔은 R&B 호텔 하카타에키마에 다이치(R&B Hotel Hakataekimae Daiichi)였다.

 

일본 호텔은 대부분 숙박세 200엔을 받으니 미리 준비해두자. 체크인을 마치고 방에 도착한 시간은 9시 반쯤이었다. 호텔까지 오는 길에 혹시 저녁을 먹을 만한 곳이 있나하면서 역 지하의 가게들을 둘러봤는데, 대부분 이자카야라서 식사는 어려워보였다. 

 

늦은 저녁을 먹으려고 검색을 해보니 대부분 라스트오더가 10시거나 영업 종료 상태 였다. 가고 싶은 목록을 둘러 보던 중 시후도라는 가게가 근처에 있어서 들어가봤는데 다행히 주문을 받아줬다.

 

https://maps.app.goo.gl/Gddo4CC4eUD5WR2Z6

 

시후도 · 일본 〒812-0013 Fukuoka, Hakata Ward, Hakataekihigashi, 2 Chome−4−17 第6岡部ビル 1F

★★★★☆ · 이자카야

www.google.com

 

유튜브를보다 초거대 카이센동에 눈이 가서 저장해뒀던 가게 인데, 유튜브에서 보던만큼 컸고 양도 많았다. 아마 메뉴판에 주류도 함께 시키라고 되어있어서 레몬사와도 같이 시켰는데, 레몬사와는 기대한만큼 맛있진 않았다. 탄산도, 단맛도 너무 약했다(레몬사와는 원래 단맛이 약하다고 한다. 단 음료를 먹고 싶으면 하이볼에서 찾아보라고 함)

 

2층은 해물 덮밥과 새우튀김, 1층은 후토마키가 있다.

 

혼자 먹기엔 밥양이 진짜 많았는데,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1층의 후토마키가 진짜 커서 다 먹지못하고 반이나 남겼다. 두명 이상이서 먹길 권장한다... 그리고 여긴 모듬회가 정말 저렴한데, 회 안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강추인 곳이다. 그리고 두시간 제한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꽤 많이 먹어서 조금 걸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일본에는 마트가 유명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서 맥스밸류라는 마트가 있어서 가봤다.

https://maps.app.goo.gl/duD96vDZAoUTNwmx8

 

맥스밸류 익스프레스 하카타기온점 · 7-20 Gionmachi, Hakata Ward, Fukuoka, 812-0038 일본

★★★★☆ · 식료품점

www.google.com

 

내가 간 시간이 11시여서 그런지 마감 할인은 없는 것 같았고, 가격대도 딱히 임팩트가 있진 않았다. 그냥 일본식 홈플러스 같은 느낌이었다. 요구르트 맛 나는 우유 하나랑 생크림이 가득 든 빵 하나, 어디선가 맛있다고 알려준 감자칩 하나를 사고 돌아왔다.

 

돌아오면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메론 환타도 삼

 

간식으로 사온 것들은 다 맛있었다. 호텔은 약간 작았지만 혼자 쓰기 큰 무리가 없었고, 무엇보다 하카타 역이랑 가까워 완전 만족스러웠다. 첫날부터 여러가지 이슈가 있었지만 결론적으론 맛있는 저녁을 먹었고, 숙소에도 제떄 도착했다. 마트에서 마감 할인을 못본건 조금 아쉬웠지만, 짧은 첫날은 이렇게 끝났다.

 

다음날도 특별한 일정이 없어서 아침정도만 뭐 먹을지 정하고 잠들었는데, 충동적으로 이것저것 했던 둘째 날이 꽤 즐거웠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