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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트리플

시후도는 후쿠오카 도착 첫 날 저녁을 먹기 위해 헤매이던 나를 받아준 유일한 식당이었다. 여행 첫날 에어 서울의 연착에 연착 때문에 후쿠오카 도착해서 숙소에 짐을 풀고 호텔을 나선 시간이 10시가 조금 넘었었다. 저녁 식사를 하고 싶었는데, 숙소 주변 어딜가도 라스트 오더가 끝났다고 돌려보냈다 ㅠ. 그러던 중 유튜브에서 봤던 스시집을 직접 보게 되서 들어가봤다. 다행히 이 가게는 라스트오더가 10시 반까지였다. 후쿠오카 하카타역 뒷편에 있는 시후도다. 

 

 

입구에는 경고문이 붙여져있다. 오토시라고 하는 자리 요금인데 나도 저게 있는걸 지금봤다... 다음부턴 좀 신경을 써야겠다. 아마 500엔 스시 모듬을 계속 시키면서 자리를 오래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보다. 마지막의 상기를 지킬 수 없을 때는 돌아가겠습니다.는 돌려보내겠다는 말이지싶다. 아직 가게 내부에는 사람이 붐벼서 입구 근처 구석진 카운터석을 안내받았다. 

 

구글 지도에서 가져온 사진. 빨간 동그라미가 내가 앉았던 자리다. 저때는 코로나여서 칸막이가 있었나본데 내가 갔을 땐 없었다.

메뉴는 전부 한글로 마련되어 있어서 주문하기 편했다. 한사람 당 하나의 음료를 시켜야 한다고해서 나는 진한 레몬 사와를 시켰다. 이 때 너무 피곤하고 목마른 상태라 달달한걸 먹고 싶었었다.

 

음식 메뉴를 시키기 위해서 메뉴판을 보니 실제로 가격이 정말 저렴했다. 술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왔다면 진짜 두 시간 먹을 수 있을 같았다. 나는 유튜브 쇼츠에서 봐서 무조건 먹어야 겠다고 생각한 초고급 해물덮밥을 주문했다. 다행히 품절되지 않았고, 점원분이 조금 오래걸리는데 괜찮냐고 물어보셨다. 어차피 늦은 저녁이라 더 기다리지 뭐 라는 마인드라 괜찮다고 했다.

 

레몬 사와와 기본 안주가 먼저나왔다. 레몬사와를 주문할 때 레모네이드 같은 새콤달콤한 맛을 생각했으나, 밍밍한 레몬음료 맛이었다. 대 실망... 일부러 "진한" 레몬 사와를 시켰는데, 조금 아쉬운 맛이었다. 다음부턴 참고해서 음료를 골라야할 것 같다.

그리고 이게 사진으로봐서 애매해보이는 크기인데, 웬만한 대식가가 아니라면 혼자 다 먹을 수 없는 양이다. 위 층에는 위와같은 새우 튀김가 회들이 있고, 회 아래는 밥을 깔아뒀다. 거대 카이센동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래층에는 후토마키가 있다. 후토마키가 정말 문젠였던게 하나하나가 너무 커서 절반을 남겨버렸다.

 

 

늦은 저녁이라 배가 많이 고팠지만, 이렇게 남겨 버렸다. 혼자 다먹기엔 진짜 무리고, 2.5인분 정도 되는 양 같다. 여유가 될만한 양이라면 500엔 스시모듬도 시켜보고 싶었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아무것도 시키지 못 했다. 다만, 자리값 + 술값 + 카이센동값 까지해서 3천엔이 넘어가니 혼자하는 식사라기에는 가격이 조금 부담 될 수 있으니 참고했으면 좋겠다. 

 

시후도의 대표 메뉴 500엔 스시

 

 

다만 호불호가 조금 갈리는 것 같은게, 이 가게의 평점이 그렇게 높지만은 않다. 사실 맛집을 고르는 내 기준으로는 낙제점이다. 리뷰를 보다보면 회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이 낮은 품질을 지적하긴했다. 그런데 난 그런건 잘 모르겠고, 그냥 맛있게 잘 먹었다. 여기도 재방문의사가 있는데, 다음에 올 때는 예약하는 법을 배워서 와야겠다. 점원분도 입장했을 때 예약했냐고 물어봤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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