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맛집 추천 : 야키니쿠 카쿠라(焼肉かくら) - 만원 대 햄버그 스테이크 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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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키니쿠 카쿠라 기온마치점 · 일본 〒812-0038 Fukuoka, Hakata Ward, Gionmachi, 9−3 2F

헬스장을 가다가 정말 우연히 찾은 야키니쿠 카쿠라라는 야키니쿠 집이다. 1층에는 FullFull이라는 빵집이 있는데, 이 야키니쿠집보다 빵집이 더 유명한 것 같은게.. 왔다갔다할 때마다 웨이팅이 있었고 내부가 꽉차있었다. 배가 너무 고픈 상태로 헬스장을 가다가 적당한 가격에 햄버그 스테이크 정식을 판다고해서 가봤다.

 

일단 나는 한끼 식사에 너무 과소비하고 싶진 않아서 거의 3천엔에 육박하는 야키니쿠 정식 류는 조금 부담스러웠다. 이에 반해 햄버그 스테이크 정식은 런치 기준으로 1180엔이었다. 그래도 야키니쿠 집의 고기는 먹어봐야하지 않을까 램프 스테이크를 추가했다(가격 때문에 고민을 좀 많이 했는데 나름 탁월한 선택이었다). 사기리가 뭔지 몰라서 직원분께 물어보니까 횡격막이라고 하셨다.

 

사가규는 큐슈 지방에서 가장 유명한 소고기 생산지인 사가현에서 생산되는 소고기라고 한다. 와규 중에서도 손꼽는 고품질이라고 한다.  

원본 메뉴 & 번역된 메뉴

햄버그 스테이크를 주문 할 당시 뭐랑 같이 먹어야하나 고민하느라 메뉴를 자세히 못봤었는데, 정식 메뉴가 일본식 냉면 말고는 한국식 메뉴여서 좀 신기했다. 그리고 스테이크 사이드를 추가해서 2천엔대의 햄버그 세트를 먹을 바에는 사가규 런치 세트를 먹는게 좋았을거 같기도 하다. 그리고 메뉴의 오른쪽 상단을 보면 디저트와 음료 포함인데, 밥과 국도 무한 리필이다. 

 

야키니쿠 카쿠라를 잘 왔다고 생각이 든 이유는 모든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모두 다 좋았어서였다. 에피타이저로는 간단한 샐러드와 갈비찜이 나온다. 

 

다음은 메인 메뉴인 햄버그 스테이크와 사가규 램프 스테이크가 나왔다.

 

햄버그 스테이크는 먹기 위해 내부를 가르니까 육집이 쫙 흘러 나왔다. 햄버그가 살짝 설익은 느낌이었는데, 달궈진 불판에 숙주와 함께 익혀먹으면 좋다. 야채는 내가 좋아하는 종류가 아니라서 조금 아쉬웠는데, 따뜻하게 나와서 나름대로 맛있었다.

마늘이 올라간 사가규와 육즙 가득한 햄버그 스테이크와 숙주를 소스에 찍어먹으니 정말 밥도둑이었다. 이전 여행에서 몇번 먹었던 햄버그 스테이크 집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최고였다. 햄버그 스테이크가 은박에 싸서 나오던 곳, 달궈진 돌에 직접 익혀먹는 곳보다 여기가 훨씬 맛있었다. 블로그에서 알려주는 맛집의 신뢰도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진짜 확신을 얻었다. 그냥 구글지도 평점을 보고, 웨이팅이 없는데를 골라가자..

 

 

마지막으로 나온 디저트. 두부 푸딩, 초코 아이스크림과 아이스커피다. 두부 푸딩이 독특한 식감에 달달한게 너무 괜찮았다. 나머지는 그냥 일반적인 맛.. 개인적으로 두부 푸딩은 한번쯤 다시 먹어보고 싶다. 다음에 가면 햄버그 스테이크보다는 다른 와규 런치를 시켜볼 것 같다. 이 곳 역시 재방문 의사가 있을 정도로 괜찮은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