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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
2025년도 작년과 동일하게 10개의 목표를 잡았었다.
이직, 연애
독서 (분기별 1권), 프로젝트 결과물 (일로아)
감정 섞인 말 하지 않기, 오픈소스 기여
체지방 10%대 / 68kg, 멘토링 및 커피챗
AI와 DB 공부, 투자 공부
올해는 중순부터 회사와 팀에 매우 큰 변화가 생기면서, 계획했던 일들을 대부분 이루거나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회사의 대규모 조직 개편으로 본사 이동과 더불어 3번의 팀 변경이 있었다. 너무 짧은 기간 내에 내 의사와 상관없이 팀이 바뀌면서 한동안 어떻게 해야 할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다행히 지금은 어느 정도 정리된 상태다.
일단 해낸 것부터 정리해 보면, 독서랑 투자, AI 공부는 확실하게 했다. 오픈소스 기여도 현재 PR(Pull Request)만 만들어둔 상태인데, 금방 끝낼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손이 많이 가다 보니 선뜻 마무리를 못 하고 있다. 그리고 하나를 더 꼽자면 '감정 섞인 말 하지 않기' 정도는 지켜낸 것 같다.
확실하게 하지 못한 건 이직, 연애, 외부 프로젝트 결과물 보기, DB 공부, 멘토링이다. 다이어트는 70kg 언저리까지 감량하며 눈바디도 좋아졌지만, 목표치에 다다르지 못했으니 실패에 가깝다.
아쉬운 것
첫 번째 아쉬움은 역시 이직이다. 회사의 복잡한 조직 개편을 예상했기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하지 못할 거라는 불안함이 있었다. 그래서 먼저 이곳저곳 알아봤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주니어와 시니어 사이 경력의 애매함도 느꼈고, 스스로의 부족함도 알게 되었다. 그래도 무엇이 부족하고 어떤 식으로 준비해야 할지 배운 점은 있다. 며칠씩 걸리는 전형 기간이 늘 부담이지만, 아쉬운 사람은 나니까 어쩔 수 없다. 스텝업을 목표로 계속 도전해야겠다.
두 번째는 전체적인 공부량이 줄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블로그를 쓰는 빈도도 줄어들었다. 특히 필요로 했던 DB 공부와 오픈소스 기여 쪽에 시간을 주지 못한게 아쉽다. 백엔드 개발자로서 이 쪽 분야에는 더 공부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 꾸준히 공부할 환경이 안 되다 보니 기억이 날 때마다 틈틈이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
연애 쪽은 늘 그렇듯 아쉽다. 인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참 잘 안 된다.
잘한 것
잦은 팀 변경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던 시기에, 당장 쓰지도 못할 공부보다는 실질적인 경제와 금융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궁금한 게 생길 때마다 AI와 대화하고 유튜브와 책을 뒤지며 구루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별거 없었다. 너무 많은 정보가 오히려 투자에 독이 된다는 것도 느꼈다. 결과적으로 내 자산을 어떻게 관리해야겠다는 방향성을 확실히 잡은 것이 큰 수확이다.
그리고 서두에도 언급했지만, 대화할 때 확실하게 감정을 덜 섞게 됐다. 갓 팀장이 된 분과 계속해서 좋은 매니징에 대해 함께 고민하다 보니 나도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된 것 같다. 매니징이라는 분야가 굉장히 넓고 어렵지만, 이 과정을 통해 배운 게 정말 많다. 특히, 사람마다 필요한 매니징 방식이 다르다는 걸 알게된 게 컸던 것 같다.
독서도 꾸준히 잘 실천했다. 숏폼 영상이 넘쳐나는 시대에 혼자 조용히 생각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런 블로그 글쓰기와 독서가 마음의 양식이 되는 것 같다. 주로 개발 서적을 읽긴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이런 시간을 계속 가져보려 한다.
앞으로의 목표
올해는 안 좋은 쪽으로 이벤트가 많아서 작년에 비해 쓸 내용이 많지 않다.
그래도 올해는 이전과 다르게 진짜로 해보고 싶은 게 생겼는데, 금융 도메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는 점이다.
뭐부터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 전문 분야인 개발 쪽이랑 엮어보면 좋을 것 같다. 어떤 유튜버가 LLM을 이용한 금융 공학을 소개해주는데, 비슷하게 시도해 볼까 싶기도 하다. 한국식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를 만들어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이것 저것 생각해보면, 할 수 있는 게 생각보다 많다.
그리고 앞으로는 목표를 5개 정도로 줄여서 더욱 구체적으로 잡아볼 생각이다. 그동안 매년 과할 정도로 많은 목표를 잡았는데, 이런 목표들이 나 자신에게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던 것 같다.
정리하고 보니 변명만 늘어놓은 것 같기도 하지만, 올해는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걸 찾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큰 수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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